㈜디지털이엠씨 의료기기 인증센터 개관, 이란 공인시험 자격도
국제 규격의 10m Full Chamber에서 의료기기의 불요전자파 측정이 이루어지는 모습.
시험·인증이 필수적인 서비스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민간 시험인증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기업이 ㈜디지털이엠씨(대표 박채규·www.digitalemc.com)다.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이 회사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 인지도를 가진 대표적인 민간 시험인증기관이다. 시험·인증 산업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훨씬 이전인 1999년 출범해 15년 동안 한 우물을 파오면서 민간분야 대표 시험검사기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전기, 전자, 유무선 통신, 자동차 전장, 의료기기 및 인터페이스 제품군을 대상으로 1300여 개 국내외 개발·제조업체로부터 의뢰받아 진행하는 시험·인증 건수는 연간 3000건이 넘는다. 이 회사는 최신 기술의 집약체인 스마트폰에서부터 노트북, LED TV 등의 전자기기를 비롯해 계기반, 자동차용 AV기기 등의 자동차 전장품과 CT·MRI 등 첨단 의료기기까지 다루고 있다.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디지털이엠씨 본사.
㈜디지털이엠씨는 최근 의료기기 전문 인증센터를 개관한 데 이어 이란 등 특수 국가의 공인시험 자격도 획득했다. 새로 문을 연 의료기기 인증센터는 EMC 검사와 안전성 검사를 한 장소에서 동시에 할 수 있는 대규모 시험 설비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이엠씨는 또 최근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이란 정부로부터 국가인증 지정시험소 승인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이란 국가 인증제도 관장부서 CRA(Communications Regulatory Authory)로부터 역외소재 지정시험소 자격을 확보했다. 이란 외의 국가에서 이 자격을 취득한 것은 세계 최초 사례다. 이로써 이란 세관에 수출품이 도착한 후 최소 6개월 이상 걸렸던 통관 절차가 1주 이내로 단축됐으며, 우리 기업은 현지에서 해외 기업보다 월등하게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하게 됐다. 이 회사는 올 매출 300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의료기기 분야에서만 30억∼4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시험·인증 분야 세계 일류기업 될 것”
㈜디지털이엠씨 박채규 대표(사진)는 자타가 공인하는 시험·인증 전문가다. 회사 설립 후 15년째 한 우물을 파면서 얻은 타이틀이다. 그는 지금까지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브라질 등 전 세계 180여 개 국가의 표준 시험과 인증시스템을 구축했다. 수많은 제품을 테스트하고 원인을 분석, 연구하면서 이제는 샘플만 봐도 기준미달 여부와 결함 유무를 파악하는 경지에 올랐다. 지원성과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 LG를 포함해 1300여 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해마다 20∼30% 이상 시험인증 지원 건수를 늘려가고 있다.
초창기 10명 남짓에 불과했던 인원도 140여 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전자파(EMC) 시험 및 승인 △무선(RF) 및 전자파 흡수(SAR) 시험 및 승인 △영상 및 휴대장비 시험 △전기안전 및 에너지 효율 시험 및 승인 △기계 및 산업장비 시험 및 승인 등 전문 분야에서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박 대표는 무늬만 글로벌이 아닌 실질적인 세계화를 꾀하고 있다. 수출에 필요한 모든 인증서비스를 수행해 국내 용품의 수출 확대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