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잇 아이템
수많은 패션 브랜드들은 봄·가을에 새로운 가방을 내면서 저마다 ‘잇 백(It Bag)’이라 소개한다. 잇 백은 해당 시즌을 대표하는 가방을 뜻하는 말로 잇 백 소리를 듣는 제품이라면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뜻이다.
영국 브랜드 버버리도 잇 백을 겨냥한 제품들을 내놨다. 버버리의 올해 가방 제품들은 색상은 밝고 디자인은 단순해 전체적으로 가벼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버버리를 대표하는 사다리꼴의 가죽 토트백(손으로 들고 다니도록 한 가방)은 올해 디자인과 색상이 바뀌었다. 어깨 끈을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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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코리아 관계자는 “가방의 소재는 가죽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가죽의 부드러움이 드러난다는 장점이 있다”며 “오래 지닐수록 ‘시간의 역사’를 담을 수 있는 가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버리의 또 다른 인기 가방인 ‘오차드백’도 올해 새롭게 디자인되어 나왔다. 2년 전 가을·겨울 시즌에 처음 나왔던 오차드백은 육각형의 특이한 모양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가방은 금색 지퍼 무늬와 여행 가방과도 같은 가방 앞면의 ‘가죽 태그(Tag)’ 등 자잘한 디자인 요소들이 재미를 더한 게 특징이다. 버버리는 올해 연보라색, 진한 아이보리색 등 2가지 색상의 오차드백을 새로 내놨다.
가방과 함께 최근 주목 받는 제품 중 하나로 향수를 꼽을 수 있다. 버버리의 ‘브릿 리듬(Brit Rhythm)’ 향수는 지난해 9월 남성용을 시작으로 지난달 여성용 향수까지 나왔다. ‘브릿 리듬’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음악과 공연장 등을 주제로 제작된 향수라는 점이 특징이다. 음악에 있는 열정과 힘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인 만큼 광고에도 실제 영국 출신 드러머인 조지 바넷과 모델 겸 배우 수키 워터하우스가 등장한다. 여성용 제품은 각종 꽃향기에 나무향이 배어 나오도록 해 강렬한 느낌을 준다. 남성용 제품은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 잔향이 오래 남는 것이 특징이다.
버버리의 대표 패션 상품인 트렌치코트는 사계절 입을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일교차가 심한 최근에는 아침과 저녁에 간편하게 입기에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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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