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바리스타를 채용하고 커피 주문 수화를 개발한 기업, 수십 명의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 네일아트, 헬스키퍼와 같은 새로운 업무를 개발해 장애인을 채용한 기업 등. 최근 ‘2014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에스원CRM㈜,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비롯한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 모범 사업체로 인정받아 축하를 받았다. 이들 기업은 장애인 고용을 의무로만 여기지 않고 사회공헌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한다.
기업이 사회공헌에 참여한다는 소식은 이제 낯선 뉴스가 아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발간한 ‘2013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1996년 3000억 원에 불과했던 사회공헌 규모는 2012년 3조2500억 원으로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윤 창출이 목적인 기업이 사회공헌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공헌은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2013년 제일기획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7%가 ‘사회공헌활동이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조금 비싸더라도 윤리적인 기업, 착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한다’는 답도 절반 이상(54.3%)에 달했다.
지속적이고 투자한 만큼 효과를 낼 수 있는 사회공헌은 무엇일까. 국민은 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 노동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장애인을 고용하는 건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가치 있는 사회공헌이 아닐까. 기업들이 4월이 ‘장애인고용촉진 강조기간’이라는 점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장애인 시설에 기부하는 것도 좋지만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더 가치 있는 게 아닐까. 장애인 고용으로 효과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착한 기업’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박승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