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즐기기
두릅전병
육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풍미를 최대한 살린 채식 위주의 식단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 유기농, 무공해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사찰음식 열풍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조계종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의 ‘발우공양’을 포함한 5개의 사찰음식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발우공양은 예약 없이는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은 “발우공양을 찾는 손님 3명 중 1명은 외국인”이라며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적으로 높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냉이밥
불교문화사업단은 올봄 제철 채소를 이용한 추천 사찰음식으로 ‘냉이밥’과 ‘삼색두릅전병’을 꼽았다. 봄에 먹는 인삼이라고도 불리는 냉이는 무기질과 비타민A가 풍부해 춘곤증을 몰아내는 데 효과적이다. 불교문화사업단 관계자는 “산사에서 채취한 냉이와 표고버섯, 다진 당근을 더해 양념장에 비벼먹는 냉이밥은 봄에만 먹을 수 있는 제철 사찰음식”이라면서 “밀전병과 함께 살짝 데친 두릅을 곁들인 삼색두릅전병을 함께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