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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구조활동 황대식 본부장 “다이빙벨 못쓰는 이유는…”

입력 | 2014-04-21 15:05:00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엿새째인 21일. 첫날 174명을 구조한 이후 단 한명의 생존자도 추가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물속에서 20시간 연속 구조 작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다이빙벨' 투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 의견은 엇갈린다. 특히 현장에서 구조활동 중인 황대식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은 이날 SBS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다이빙벨 관련 질문에 "빠른 유속과 높은 탁도 등 현장 상황을 고려해 볼 때 투입이 부적절하다"는 요지의 답변을 했다.

황대식 본부장은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엘리베이터 형식으로 물속으로 내려갈 수 있어 잠수요원들이 20시간 동안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다'는 사회자 질문에 "이론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이쪽의 조류가 워낙 세고 탁도가 높기 때문에 부피가 큰 다이빙벨을 선체 내부에 넣지는 못 한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황대식 본부장은 "다이버에 의한 수색 구조 방법을 사용을 하면서 그 다이버들이 안전하게 오랜 시간 동안 수색 구조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려할 때, 그런 것(다이빙 벨 등)들도 후차적으로 필요하지만 그걸 설치하기 위해서 우리가 수색 구조 활동을 놓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황대식 본부장은 "다이빙벨도 필요는 하고 효과도 있지만 현장 사정이 여러 가지 녹록치 않다"며 지금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사람이 직접 구조 활동을 펴는 게 최선이고 다이빙벨은 후차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대식 본부장은 세월호 침몰 현장의 수질 상태와 관련해 "탁도가 높아서 지금도 시계가 20~50cm 정도 밖에 안 나온다. (물속에) 들어가면 거의 20cm라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얼마 전 한 방송에 출연해 "다이빙 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20~30m 밑 선체 옆 출입구까지 일종의 물 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인 대표는 "작업에 영향 끼치는 게 유속과 시계인데 시계는 더듬어서 하면 된다"며 "조류가 세도 선체 안에 들어가면 조류 영향은 없다. 다이빙 벨이란 다이버가 춥지 않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조류를 피할 수 있는 피난처로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인 대표가 투입을 주장한 다이빙벨은 종 모양의 기구로 크레인에 매달아 물 속으로 집어넣고 바닥까지 내려 잠수부들이 안에서 머물면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종 내부 위쪽에 에어포켓이 형성되는 데 에어컴프레셔를 연결해 물밖에서 공기를 공급해 주면 에어포켓을 통해 잠수부들이 숨을 쉬면서 연속 작업을 가능케 해주는 원리다.

이 다이빙벨 안에는 잠수부 2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다. 공기 통로를 이어놓아 숨쉴 공간을 확보하고 수압과 낮은 온도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런 다이빙벨을 크레인에 매달아 물 속으로 집어 넣으면 선체 바로 옆까지 수평 이동을 할 수 있고 조류를 피할 피난처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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