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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 4년전 인터뷰…“승무원 지시 따르면 안전”

입력 | 2014-04-21 09:53:00


세월호 선장 4년전 인터뷰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국민이 애통해 하는 가운데, 침몰하는 배를 두고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장의 4년 전 인터뷰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지난 2010년 OBS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당시 이준석 선장은 인천에서 제주도로 가는 청해진해운 소속의 오하마나호 여객선을 담당했다.

당시 이 씨는 "우리 인천 제주 여객선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승무원들 지시만 따라서 행동하면 어느 교통수단보다도 안전하다"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의 탑승객들은 "선실에 대기하라"는 승무원들의 안내 방송을 충실히 이행하다가 큰 화를 입었다.

세월호는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중 침몰했다.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을 떠난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및 교사 등 476명이 탑승했다. 세월호 침몰 여샛째인 21일 오전 9시 현재 사망자는 64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238명, 구조자는 변함없이 174명이다.

사고 당시 이 씨는 승객에게 "안전한 객실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만 전한 채 승객의 대피를 돕지 않고 먼저 탈출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세월호 선장 4년전 인터뷰 내용은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세월호 선장 4년전 인터뷰는 포털사이트 주요 검색어가 되기도 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선장 이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선박의 선장 또는 승무원 가중처벌 및 형법상 유기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씨를 비롯해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3등 항해사 박모 씨, 조타수 조모 씨에게 구속영장이 19일 발부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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