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거래량 3845g 그쳐… 국제시세보다 높아 투자자 기피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장일부터 이날까지 KRX 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3845g, 거래대금은 1억7241만 원이었다. 30kg 안팎인 민간 대형 금거래 업체의 하루 평균 거래량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KRX 금시장은 개장 2주차에 4153g으로 단 한 차례만 4kg을 넘었을 뿐 이후 거래량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거래량이 적다 보니 가격 변동도 적었다. g당 금값은 개장일에 최고가(4만6950원)를 기록한 뒤 하락세에 접어들어 17일 종가 기준 4만3780원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희석되면서 금 투자 전망이 어두워진 것도 영향을 줬다.
한국거래소는 도매가보다 가격이 높아 실물사업자의 금시장 진입이 활발하지 않지만 개인투자자의 경우 소매로 사는 것보다 저렴한 편이어서 향후 개인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RX 금시장에서 거래하면 양도차익 과세가 없고 거래수수료를 받지 않아 골드뱅킹 등에서 거래할 때보다 3%가량 싸게 살 수 있어 유리하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