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리 젠슨.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컨디션도 좋고 몸 상태도 이상 없다.”
지난 주말 미국 애리조나 체이스 필드에 있는 원정팀 라커룸에서 동아닷컴 취재진과 만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젠슨(27)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2010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젠슨은 그 동안 불펜투수로 활약하다 지난해 7월 마무리 투수로 전격 기용됐다. 지난해 총 75경기에 등판한 젠슨은 4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의 성적을 올렸다. 블론세이브가 4차례 있었지만 성공적인 마무리 데뷔였다.
젠슨은 올 시즌 또 다시 다저스의 뒷문을 책임지게 됐지만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젠슨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실점,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젠슨은 이튿날 디트로이트와의 2차전에서도 양팀이 6-6으로 맞선 10회초 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디트로이트의 빅터 마르티네즈(36)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젠슨에게 디트로이트와의 2연전을 언급하자 그는 “시즌 162경기 중 이제 겨우 7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컨디션도 좋고 몸 상태도 이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적에 대한 이야기는 시즌이 끝난 후에 해도 늦지 않다”며 웨이트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젠슨의 자신감은 곧바로 경기에서 발휘됐다. 젠슨은 12일 애리조나전에서 팀이 8-5로 앞선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또 이튿날인 14일에도 팀이 8-6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 탈삼진 2개를 곁들인 완벽투로 이틀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4세이브째.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