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신호음 탐지 오류 드러나 “中 잘못된 정보 제공해 수색 혼선”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편명 MH370) 수색에서 초강대국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던 중국이 오히려 체면만 구기고 있다. 1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실종기 수색에 참여한 국가들 사이에서 중국의 수색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수색 초기부터 참여해 왔다. 실종자 239명 중 154명(대만인 포함)이 중국인이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자국의 해군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중국은 수색 과정에서 오히려 중국 기술력의 취약한 모습만을 드러냈다고 NYT는 분석했다. 중국은 여객기가 실종된 첫 주에 실종기의 잔해라며 위성사진을 공개했지만 결국 상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중국이 보유한 해양순시선인 ‘하이쉰 01호’의 음성신호 탐지 능력은 수심 수 km 이내에 불과했다. 수색대의 한 관계자는 “블랙박스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시기에 중국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오히려 수색에 혼선을 줬다”고 지적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베이징=구자룡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