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문태종(왼쪽)이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뒤 활짝 웃고 있다. 팀 후배 김종규(오른쪽)는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LG는 김진 감독이 감독상까지 차지하며 집안잔치를 벌였다.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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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
LG 문태종(39)이 남자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문태종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올 시즌 최고 영예인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MVP를 가리기 위한 기자단 투표에서 문태종은 총 98표 중 71표를 얻어 22표에 그친 조성민(kt)을 제쳤다. 문태종은 올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13.5점-4.0리바운드-2.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승부처마다 해결사로 나서서 LG를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LG는 2000∼2001시즌 조성원 이후 13년 만에 MVP를 배출했다. 이번 수상으로 문태종은 2009∼2010시즌 귀화혼혈선수제도가 도입된 이후 귀화선수로는 최초로 MVP를 수상하는 한편 최고령 MVP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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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5에는 조성민, 양동근(모비스·이상 가드), 문태종, 문태영(모비스·이상 포워드), 데이본 제퍼슨(LG·센터)이 이름을 올렸다. 양동근은 개인통산 7번째이자, 5시즌 연속 베스트5를 수상했다. ‘기록의 사나이’ SK 주희정(37)은 식스맨상을 차지했다. 2000∼2001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 2008∼2009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바 있는 주희정은 KBL 역대 MVP로는 최초로 식스맨상을 수상하며 노장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 밖에 최우수수비상과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은 각각 양희종(KGC)과 조성민에게 돌아갔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