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내용 익숙한 형태로… 현재 중하위권 변별하는 문제보다 쉽게 출제 교육부, 출제방향-예시문항 공개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0일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 시험의 출제방향과 문항유형, 예시문항을 공개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문제 수준은 현행 수능 한국사 문항에서 중하위권을 변별했던 문항 수준이거나 그보다 더 쉽게 출제된다. 또 한국사만 예외적으로 절대평가 9등급을 도입해 일정 점수를 받으면 누구나 1등급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현행 수능 한국사 시험은 한국사를 필수 선택과목으로 지정한 서울대 응시자와 한국사에 흥미가 있는 수험생들만 제한적으로 응시했다. 이 때문에 상위권 학생을 변별하기 위해 고난도 문항을 일부 출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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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기준 점수를 비롯한 문항수, 문항당 배점, 시험시간 등은 8월에 발표된다. 조용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은 “등급분할 기준을 고정점수로 하는 방법(‘90점 이상 1등급’과 같은 방식)과 매해 시험마다 기준 점수가 바뀌는 방식 두 가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9월 치러지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고1 학생들은 처음으로 이 같은 출제방침에 따라 한국사 시험을 치르게 된다.
EBS 교재와의 연계 비율은 다른 과목과 동일하게 지금처럼 70%가 유지된다. 출제범위도 현재 고1부터 적용되는 한국사 교육과정과 8종의 한국사 교과서에 맞춰 출제된다. 교육부는 “어떤 교과서로 공부하든 유리하거나 불리한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한국사 시험 안내자료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수능정보제공 사이트(www.suneung.re.kr)에서 볼 수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