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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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일본-넥센 거쳐 17년 만에 고향 광주에 둥지
“언젠가는 고향 팀에서 뛰고 싶다.”
김병현(35·사진)은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이런 말을 하곤 했다. 광주 출신으로 과거 해태의 검은 바지와 빨간 상의 유니폼을 보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운 ‘해태 키드’. 그랬던 김병현이 마침내 고향 팀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넥센과 KIA는 10일 김병현과 김영광(23)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김영광(23)은 원주고와 홍익대를 졸업한 뒤 올해 신인 2차지명 4라운드에 KIA에 지명돼 입단한 신인 좌완 유망주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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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은 이날 트레이드 직후 “어쩌면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는데, 고향 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광주일고 선배인 KIA 선동열 감독은 “김병현은 지금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다. 중간계투로 쓰겠다”고 밝혔다. 역시 광주일고 출신의 넥센 염경엽 감독은 “트레이드는 구단이 결정했다. 어제(9일) 이장석 대표께서 트레이드에 대해 물어 ‘괜찮다’고 답했다. 병현이도 기분 좋게 갔다”며 후배의 앞길을 축복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