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인기 침투 파장] 강원 삼척서도 北무인기 발견
파주와 동일 무인기 삼척서도 발견
특히 기체 꼬리부분의 회로기판을 넣는 홈 안에 손으로 쓴 ‘35’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꼬리 부분에 ‘6’이 적혀 있었다. 군은 이 숫자가 무인기의 일련번호로 최소 수십 대가 대량 제작된 정황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보고 있다.
○ 軍, 북한 무인기 침투 전혀 눈치채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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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5번째 무인기? 6일 강원 삼척시 산악지역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꼬리 쪽 회로기판을 넣는 홈 안에 숫자 ‘35’가 적혀 있다. 군 당국은 이 숫자가 대량 생산 가능성을 보여주는 제작 일련번호인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국방부 제공
군은 무인기의 침투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하다가 추락한 지 6개월 뒤에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이를 발견해 허술한 방공망에 대한 논란과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파주에 추락한 하늘색의 삼각형 모양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하부에 카메라를 탑재하는 구멍이 있었지만 카메라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최초 발견 때 기체가 낙하산이 펼쳐진 채 나무넝쿨에 걸려있었다”며 “‘기체 내 일제 캐논 카메라는 물이 많이 차서 버렸고, 사진 저장용 메모리카드는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씨는 군 조사에서 “메모리카드를 삭제하기 전 살펴보니 삼척 광동호를 비롯해 강원 해안가를 촬영한 사진이 다수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합동조사팀은 메모리카드의 삭제 사진을 복원하는 한편, 무인기를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옮겨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해 백령도와 파주에 이어 삼척 지역에서도 북한 무인기가 발견됨에 따라 북한이 오래전부터 무인기로 휴전선 전역을 넘나들면서 대남정찰을 해왔을 개연성이 농후하다. 삼척 인근은 북한군 특수부대와 남파 간첩의 해안 침투를 감시하는 군부대가 밀집 배치된 동부전선의 핵심 요충지다. 무인기는 군 시설뿐만 아니라 경북 울진의 원자력발전소 등도 정찰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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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정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