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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北과 미사일 협력 중단했다고 밝혀”

입력 | 2014-04-07 03:00:00

송웅엽 이란주재 한국대사




“이란은 북한과의 미사일 개발협력을 중단했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 핵개발에 연루시키는 것도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은 송웅엽 주(駐)이란 한국대사(사진)는 4일 기자와 만나 북-이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협력 의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송 대사는 이란이 북한과 유대 관계를 지속하는 건 역사적 배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 시작돼 8년간 이어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북한은 시리아와 더불어 유일하게 이란을 지지한 국가였다. 이란이 현재 진행 중인 ‘P5+1(안보리 상임이사국+독일)’과의 핵협상 진전에 따라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월 강창희 국회의장이 이란을 방문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한국 국회의장이 테헤란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송 대사는 “이란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 잠들 때까지 한국 제품 속에서 산다’고 할 만큼 휴대전화,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경제제재가 추가로 해제되면 양국 교역도 크게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