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계열사들은 배구단 좀 보고 배워라”
이세형 기자
삼성그룹이 조만간 삼성화재 배구단의 성공 스토리를 사내 방송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7연패를 이루어냈다는 것으로 방송을 타는 건 아닙니다. 삼성화재 배구단이 방송을 타게 된 진짜 이유는 팀 운영에서 삼성의 핵심 가치를 적절히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항상 우승을 목표로 삼는 도전 의식, 기본기와 조직력에 초점을 맞춘 훈련 방식 등이 삼성이 핵심가치로 내세우는 ‘인재제일’, ‘최고지향’, ‘변화선도’, ‘정도경영’, ‘상생추구’ 등의 정신을 담고 있다는 거죠.
배구단 이야기가 조만간 방송을 타게 되면 원래 사내 인기 강사였던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을 찾는 일도 더 많아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고 합니다. 성공 노하우를 자세히 듣고 싶은 임직원들이 더 많아지고, 그만큼 신 감독을 특강 강사로 부르려는 계열사도 늘어날 것이란 얘기죠.
미국 듀크대 농구팀, 스페인 프로축구팀 FC 바르셀로나, 독일 프로축구팀 바이에른 뮌헨 같은 유명 스포츠팀의 리더십, 조직관리, 인재양성 관련 전략과 노하우가 유명 경영대학원(MBA)의 연구 사례로 활용되고 있고,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이를 벤치마킹하기도 합니다.
프로배구 리그 7연패란 대단한 성과를 달성한 삼성화재 배구단의 성공 노하우도 삼성그룹을 넘어서 다른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사례 연구 대상으로 떠오를지 궁금해집니다.
산업부·이세형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