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합병 제재… ISS교류는 계속
미국이 러시아와의 ‘우주협력’을 중단하기로 했다. 단, 국제우주정거장(ISS) 관련 교류는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일 모든 직원에게 러시아연방우주청과 e메일 교환, 화상회의 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별도의 허가 없이는 러시아 여행을 못하게 금지했고 러시아연방우주청 직원들을 미국에 초대하지 못하도록 했다. NASA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크림자치공화국을 합병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서 ISS 관련 업무는 예외다. ISS는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건설됐으며 두 나라 외에도 14개 나라가 공동 참여하고 있다. 2008년에는 한국의 이소연 씨가 이곳에 머물며 과학실험을 하기도 했다.
한편 2일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임시대통령은 “러시아의 압박이 계속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할 수도 있다”고 러시아에 경고했다. NATO는 전날 러시아 제재의 하나로 러시아와의 군사 및 민간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