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공조㈜
박종찬 대표
경기 파주에 위치한 신우공조㈜(대표 박종찬·www.shinwoofcu.co.kr)다. 1991년 창업한 이 회사는 지난 20여 년간 품질과 납기, 가격 ‘3박자’를 만족시키며 해당 분야에서 작은 거인으로 우뚝 섰다.
신우공조㈜가 조명 받는 이유는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냉동·공조기기 분야에서 외산 제품을 밀어내고 독보적 아성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팬코일 유니트’와 폐열회수 환기장치인 ‘환기 유니트’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신우공조㈜는 냉동·공조기기 부문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아파트와 병원, 학교 등 200여 곳에 냉동·공조기기를 납품했으며 루마니아, 독일 등 유럽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5명의 직원이 지난해 27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350억 원을 목표로 작업현장에서, 영업일선에서 뛰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보일러의 직렬식 열 교환 장치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고 난방장치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그재그로 휘어진 히터 관 내부에 히터를 삽입해 단시간 내에 발열을 유도하고 최소의 전기로 최대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전기보일러의 열 교환 장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박종찬 대표는 “일류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여력이 있는 한 기술 개발과 신제품 투자에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외환위기 등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듯이 회사의 체질은 매번 더욱 강해졌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넘어 독자적인 신제품을 개발해 냈으며, 영업방식도 B2B에서 B2C로 바꾸며 고객을 품었다. 박 대표는 “대기업이 잠식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 주효했다”고 회상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