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CEO&]행동하는 리더십, 신바람 일터… 직원도 회사도 ‘쑥쑥’

입력 | 2014-04-03 03:00:00

㈜네오퍼스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사무용 가구 ‘명가’




사무용 가구를 만드는 ㈜네오퍼스(www.neofurs.com) 윤진현 대표는 사내에서 ‘영업부장’으로 통한다. 기업체와 관공서, 학교 등 전국의 거래처를 직접 발로 뛰면서 전 방위 마케팅을 벌여 붙여진 별명이다. 그는 회사에서 가장 많이 외근을 한다. 현장에서 소비자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최고경영자(CEO)이면서도 영업 최일선을 책임지는 지휘자인 것이다.

‘행동하는 리더십’의 성공 DNA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희생과 솔선수범의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내고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리더십은 기업의 성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똑같은 사업모델로 영업하지만 기업마다 매출이 천차만별인 것은 CEO의 리더십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리더십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임직원 관리’다. 직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열성을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다. ㈜네오퍼스의 성장 동력은 무엇보다 ‘사람’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윤 대표는 평소 직원들에게 각자가 ‘자기 색깔’을 내라고 요구한다. 획일화된 사고 똑같은 행동 패턴의 답습으로는 개인과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어서다. 이 회사는 2011년부터 이듬해까지 2년 연속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GGWP·Gyeonggi Good Work Place)’에 선정됐다.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은 경기도가 가족 친화적 직장문화 확산과 정착을 위해 주관하고 있는 제도. 네오퍼스는 여러 심사 항목 중 ‘가족 친화’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행복한 일터’를 추구하는 네오퍼스는 1987년 설립돼 27년간 사무용가구 한 우물만 파왔다. ‘가족 경영’을 표방하며 각별한 애정을 쏟다보니 전 직원의 70% 이상이 장기 근속자다.

가족경영은 비단 사내직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협력업체 또한 가족으로 여기다 보니 주요 협력사와 10년 이상을 돈독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외형적인 성장보다 내실을 기여하는 기업문화에 걸맞게 네오퍼스 제품의 특징은 화려함보다는 심플함을 추구하며, 실용적인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는 편이다.

네오퍼스의 또 다른 강점은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60여명의 직원 대부분이 자신이 원하는 자격증 취득 공부를 하고 있으며, 회사는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해외 전시회 참관의 기회 또한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회사가 제공하는 지원이다. 디자인팀은 매년 ,여타 부서는 2∼3년에 한번씩 해외 전시회 참관의 기회를 부여받으며 직원들은 이를 통해 최신 트렌드에 대한 안목을 키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다.

실제로 입사 6년차인 디자인팀 박나희 과장은 해외전시회 참관 프로그램에 꼬박 참가해 선진국 제품의 독창적 아이디어와 최신 트렌드를 접한 결과 자신의 이름을 내건 ‘NAHEE’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네오퍼스는 디자인 능력을 바탕으로 PIN-UP 디자인상 수상, 굿 디자인(GD) 인증 23건의 디자인은 등록과 50건 이상의 특허 획득 등 끊임없이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사람 나이로 치면 올해 27세를 맞은 청년 기업으로서 네오퍼스는 젊고 활기 넘치는 일터이자 배움터이다.

▼ 윤진현 대표 인터뷰 ▼
“직원과 고객, 협력업체와 상생할 것”


“사장이 솔선수범을 보이는 것보다 더 좋은 경영 덕목은 없다고 생각해요. 현장에서 발로 뛰는 모습을 보이면 직원들은 저절로 자기 분야에 성실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네오퍼스 윤진현 대표는 줄곧 상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업 초기부터 기업의 가치에 대해 고민했던 그는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통해 기업과 직원, 고객과 협력사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을 경영하는 데 의미를 두고 기업의 목표로 삼았다. “우리는 쾌적하고 편안한 사무환경을 위한 사무 가구를 제조하는 회사예요.”

“제품을 만드는 직원들도 행복한 상태여야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죠.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고, 그들이 만든 좋은 가구를 고객에게 공급해 드리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해요.”

CEO가 너무 열심히 일하면 직원들이 소외되고 기계처럼 움직이지 않느냐는 반문에 고개를 젓는다. 사업의 큰 줄기는 리더가 제시하고 선두에 서서 항상 근면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이면 그대로 조직 문화로 굳어진다는 것. 이에 따라 그는 디자인 직원들과의 소통, 협력사와의 유대관계에 유달리 신경을 쓴다.

윤 대표는 스마트시대, 사무용가구 역시 디자인, 품질은 물론 실용성과 기능성을 겸비해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다. 2011년에는 동종업계에서는 드물게 연구소를 설립해 R&D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듬해 12월 경기도 중소기업 기술혁신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네오퍼스 윤 대표의 요즘 고민은 사무용 가구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이라 이를 헤쳐 나갈 돌파구를 모색하는 데 있다고 한다. 윤 대표에 따르면 이미 업계의 제품 수준은 상향평준화가 되어 있어 새로운 기능성과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6년간 대표와 직원들이 똘똘 뭉쳐 성장해왔듯 앞으로도 내실 있는 성장을 기대해본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