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윤석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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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팽팽하던 3-3서 홍상삼 통타
목동구장 중앙 넘기는 대형 만루홈런
5회 좌전적시타 포함 5타점 원맨쇼
두산은 지난해 11월26일 내야수 윤석민을 넥센에 내주고, 외야수 장민석(개명 전 이름 장기영)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그 다음날인 27일 두산은 김진욱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당시 일본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던 김 전 감독이 이 트레이드를 결사적으로 반대하다 두산 프런트와 갈등을 빚은 것이 경질사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 결국 당시 두산 프런트는 감독을 배제한 채 트레이드라는 거사를 단행한 것이다.
넥센은 유격수 강정호의 해외진출을 대비한 선제적 포석 차원에서 윤석민을 영입했다. 우타자 윤석민을 데려와 좌타자 이성열과 지명타자 자리에서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하는 이점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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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송 감독의 ‘바람’은 6회 단 한순간에 참담하게 깨졌다. 두산이 3-2로 앞선 2사 1루에서 유희관을 구원등판한 홍상삼은 연속 볼넷과 사구로 허무하게 동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등장한 윤석민은 홍상삼의 3구째 148km 직구를 받아쳐 목동구장 정중앙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이 한 방에 힘입어 넥센은 흐름을 뒤엎고, 9-3 역전승을 거뒀다. 윤석민은 5회 좌전적시타까지 포함해 5타점을 쓸어 담아 프로 입단 후 1경기 최다타점을 기록했다.
목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