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 건축자재 박람회에서 LG하우시스 직원이 부스를 방문한 외국인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LG하우시스 제공
또 LG하우시스는 2012년부터 일반 유리보다 에너지 절감 효과가 1.5배 뛰어난 기능성 유리 ‘로이(Low-E)유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충북 옥산산업단지에 고성능 건축용 단열재 ‘PF보드(PF-Board)’를 생산하는 공장을 세웠다. PF보드는 같은 두께의 스티로폼 단열재로 시공했을 때보다 주택당 연간 냉난방비를 최대 140만 원 줄일 수 있는 기능성 단열재다. PF보드를 국산화해 생산한 것은 LG하우시스가 국내 최초다. LG하우시스 측은 “PF보드의 차별화된 성능을 앞세워 고성능 단열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LG하우시스는 복합소재, 표면처리 등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기술(IT)기기, 자동차 등에 쓰이는 고기능성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LG하우시스는 자동차 엔진 무게를 줄인 엔진 공기유입 부품, 연결 호스 등 차량용 부품과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용 고기능 점착필름 시장에서 더욱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LG하우시스는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에 있는 생산법인을 통해 현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LG하우시스는 한국 기업 최초로 ‘중국 친환경 건축자재 10대 브랜드’에 선정되는 등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카자흐스탄, 이란, 두바이, 터키 등에서 열린 건축자재 관련 전시회에 참가하며 해외 신흥국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건축자재 개발, 고기능소재와 부품 사업 육성,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10년, 20년 뒤에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