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거포로서 해마다 진화하고 있는 넥센 박병호(왼쪽)와 외인타자 가운데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SK 루크 스캇(오른쪽)은 올 시즌 홈런시대를 이끌 주역으로 꼽힌다. 두 타자는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부터 정면충돌한다.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 박병호·최형우·최정 토종에 스캇·칸투·피에 외인 거포 가세
2014프로야구 29일 오후2시
PLAYBALL!
올 시범경기 홈런 86개…작년보다 2배 이상 많아
용병 타자 등장에 토종 타자들 투수 견제 덜 받을듯
스캇·칸투 ML서 100개…올해 40개 홈런킹 기대
단언컨대 2014 프로야구의 핵심 키워드는 홈런이다. 역대 최다 홈런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 시범경기부터 홈런 풍년
2000년대 들어 홈런이 정점을 찍은 시기는 2009시즌이었다. 총 1155개의 홈런이 터졌는데 2008년(646홈런)에 비해 무려 500개 이상이 늘었다. 경기당 평균 2.17개의 홈런이 담장너머로 떨어졌다. 그러나 홈런의 전성시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0년 990홈런(경기당 1.86개)→2011년 770홈런(경기당 1.45개)→2012년 615홈런(1.16개)까지 감소했다. 홈런이 바닥을 찍고 상승하기 시작했던 것은 지난해부터다. 9구단 NC가 가세해 구단이 늘었고 시즌 경기수도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었다. 그 결과 총 홈런수가 798개로 늘어났고, 경기당 평균 홈런수도 1.39개로 올라갔다.
이어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홈런은 86개(경기당 1.7개)가 터졌다. 지난해 시범경기 홈런숫자(39개·경기당 0.8개)와 비교하면 폭발적이라 할만하다. 2배 이상 늘었다. 상당수 야구전문가들은 올 시즌 야구가 ‘타고투저’의 색깔을 진하게 띨 것이라고 예측한다.
● 토종거포 vs 외인거포의 자존심 경쟁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