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것”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7일 오후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이 이번 주 초 병원에서 퇴원해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통원치료를 받다가 오늘 출국했다”며 “당분간 미국에서 치료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2년 8월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된 뒤 만성 폐질환과 당뇨, 헛것이 보이는 섬망(섬妄) 증세 등을 이유로 지난해 1월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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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 선고와 함께 50억 원의 벌금 및 3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사회봉사는 연기를 신청한 상태다. 사회봉사는 집행유예기간 내에 마쳐야 한다. 한화 관계자는 벌금은 고지서를 발급받는 대로 납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2007년 폭행사건으로 집행유예 및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받은 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내놓고 3개월 동안 일본에 체류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