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화면 캡처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실종 여객기가 결국 인도양 남쪽 바다에 떨어졌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24일 오후 10시(현지 시각)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월드트레이드센터(PWT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성의 새로운 데이터 분석 결과 실종 여객기 MH370는 남인도양에 추락했다"며 "깊은 슬픔과 유감을 표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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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항공 측도 "실종 여객기가 인도양에 추락했고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공식 발표 내용을 탑승자 가족들에게 전화 통보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370(보잉 777-200)은 지난 8일 오전 0시41분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이륙, 베이징을 향하던 중 같은 날 1시 30분쯤 교신이 끊기고 실종됐다.
앞서 말레이시아 당국 관리들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추론에 의하면 납치는 가설이 아니라 확정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라작 총리도 "고의적인 행동의 결과물"이라며 납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말레이시아 당국은 납치의 직접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이후 남인도양에서는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잇따라 목격돼 본격적인 수색작업이 벌였다. 16일 호주 위성과 18일 중국 위성, 21일 프랑스 위성이 잔해 추정 물체의 사진을 확보했고 24일 중국 군용기는 동경 95.11도 남위 42.54도 남인도양 해상에서 잔해 추정 물체를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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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객기 탑승객들의 생환 소식을 기다려온 가족들의 충격은 컸다. 대다수 중국인인 가족들은 생존자가 없을 것이라는 공식 발표가 나오자 믿을 수 없다면서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셰항셩 외교부 부부장은 말레이시아 이스칸디르 빈 사루딘 대사와의 회동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 관련) 위성 분석 자료와 관련된 모든 정보와 증거를 제공할 것을 말레이시아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