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예산으로 위안부 ‘구매’… 국가총동원법 따라 조직적 징집”
25만엔 사용 문의 20일 중국 지린 성 기록보관소가 공개한 문건. 쉬저우 주둔 일본군 부대가 위안부 구입 자금 25만2000엔 사용 여부를 문의하는 내용이다. 창춘=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공개 자료에 따르면 1945년 3월 30일 위만중앙은행 안산(鞍山)지점 후카미(不可三) 대리지점장은 본점 자금부 외자과에 “쉬저우(徐州) 주둔 일본군 7990부대 화이하이(淮海) 성 연락부가 안산지점에 위안부 구입 자금으로 25만2000엔 사용에 관한 보고서를 보내왔다”고 보고했다. 요청을 받은 본점 자금부가 해당 지점장에게 20만여 엔 사용 권한 의견을 전하는 통화기록도 있었다.
이에 앞서 1941년 헤이룽장(黑龍江) 성 베이안(北安) 지방 검열부가 발행한 ‘우정검열월보’에는 “육군관사 한구석에 위안소가 있는데 소극장 안의 창고처럼 생겼다. 사병들이 귀중한 정력을 배출하는 곳이다. 20명인 위안소 병력(兵力·위안부 지칭)은 전부 선인(鮮人·조선인)으로 국가총동원법에 속박된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가 실렸다. 이는 헤이룽장 성에 사는 한 일본인이 일본 본토의 지인에게 보낸 것이다.
창춘=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