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시즌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2연패에 성공하며 강팀의 반열에 올랐다. 역대 최다였던 파죽의 개막 9연승이 큰 원동력이 됐다. 스포츠동아DB
■ 기록으로 본 2013∼2014 여자농구
‘9’로 시작해 ‘9’로 끝났다.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이 17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B스타즈-하나외환의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 2위 신한은행과 3위 KB스타즈가 20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시작될 3전2승제의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챔피언 결정전 진출 티켓을 다툰다. 챔프전에선 올 시즌을 화끈하게 열어젖힌 1위 우리은행이 기다리고 있다.
● 우리은행, 파죽의 개막 9연승
●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 안타까운 아홉수
반면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안타까운 아홉수와 함께 시즌을 마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 왕좌를 내주기 전까지 통합 6연패를 이룬 절대 강자였고, 임 감독은 그 신화를 진두지휘한 지도자다. 2007년 신한은행 사령탑으로 취임한 임 감독은 9일 삼성생명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초의 사령탑 2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승률은 무려 7할7푼에 달했다. 그러나 하필이면 마지막 2경기에서 올 시즌 최하위 하나외환과 5위 KDB생명에 차례로 발목을 잡혔다. 통산 199승에서 맞닥뜨린 지독한 아홉수. 임 감독은 결국 대기록 달성을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