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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사실상 ‘러 귀속’ 확정…미국 반발 “곧 제재”

입력 | 2014-03-17 09:17:00

채널A 화면 캡처


크림반도 주민 95% 이상 '러시아 귀속' 찬성표

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 주민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나 러시아에 편입되겠다는데 95% 넘게 찬성표를 던진 가운데, 미국 정부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크림 선거관리위원회는 1차 개표(개표가 50%) 결과 유권자의 95.5%가 크림반도의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날 크림반도 전역에서 실시된 주민투표는 80%라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크림 주민의 60%가 러시아인인데다 러시아로 편입되면 경제적 혜택이 늘어날 거란 기대감이 투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친 러시아 유권자들은 거리 곳곳에서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합병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주민 투표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지만 미국 정부는 크림반도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제재를 경고했다.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 고문은 "크림 주민투표는 국제법에 위배된다. 미국 정부는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곧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한 1차 제재를 시작한 유럽연합도 이번 주부터 2차 제재에 들어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크림반도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충돌이 점점 격화될 전망이다.

사진=채널A 화면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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