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KT 12일 6강 PO 첫판
전자랜드(4위)와 KT(5위)의 PO 인연이 얄궂다. 12일 인천에서 6강 PO(5전 3승제) 1차전에서 만나는 양팀은 2년 전 2011∼2012시즌 6강 PO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전자랜드는 1차전을 이기고도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 티켓을 KT에 내줬다. 10일 PO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전자랜드 플레잉코치 이현호는 “5차전에서 마지막 0.7초를 버티지 못하고 졌다”며 “이번에는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KT는 2003∼2004시즌 6강 PO에서 오리온스에 패했던 LG와 함께 운명을 거스른 팀이 됐다.
전자랜드(28승 26패)와 KT(27승 27패)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가 갈렸다.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백중세. 하지만 안방에서 1, 2차전을 먼저 치르는 전자랜드가 다소 유리하다는 전망이 많다. 전자랜드는 KT와의 최근 2번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자신감에 차있다. 전자랜드의 믿는 구석은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다. 포웰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평균득점 18.2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포웰이 18득점 이상으로 활약한 4경기에서 전자랜드는 한 번의 연장전 패배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