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명철. 사진제공|kt 위즈
36세 베테랑…젊은 선수들에 긍정적 영향 기대
“감독님, 마지막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한 번 해보겠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전지훈련을 지휘하던 kt 조범현(54) 감독에게 문자메시지 한통이 날아들었다. 발신자는 신명철(36)이었다. 신명철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삼성에서 방출됐지만, 야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 조 감독은 신명철에게 딱 한 가지를 당부했다. “팀을 위해 너를 희생해다오.” 곧이어 신명철은 kt 유니폼을 입었다.
kt는 올 시즌 2군에서 경기를 치른다. 1군 무대에서 많은 경기를 치렀던 신명철에게는 초심을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다. 그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이다. 나에겐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2군에서 1년간 함께 고생한 후배들과 함께 내년 1군에서 첫 승을 거둔다면 한국시리즈 우승 때보다 더 기쁠 것 같다”며 웃었다.
수원|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