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창단 한국전력 육상단
국내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전력 육상단 마라톤 선수들이 9일 경기 하남종합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인, 이헌강, 정진혁, 심종섭, 신현수, 박주영. 한국전력 육상단 제공
이명정은 1965년 제36회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21분21초의 한국 최고기록을 세웠고 김차환은 1970년(2시간17분34초)과 1973년(2시간17분1초) 한국 최고기록을 세우는 등 3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김재룡 현 한국전력 코치(48)도 1991년과 1992년 2연패를 차지했다. 김 코치는 1992년에 2시간9분30초로 국내 코스 최고기록을 세웠다. 한국전력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마라톤의 큰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28초로 현역랭킹 2위로 떠오른 정진혁(24)을 2011년 말 영입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열리는 2014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5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는 정진혁의 부활 가능성 타진을 목표로 정했다.
정진혁은 2011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황영조와 이봉주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멀리뛰기로 육상을 시작한 그는 중학교 때 중거리 선수로 전환한 뒤 줄곧 5000m와 1만 m를 뛰었다. 풀코스 도전은 스무 살이 되던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이 처음이었는데 2시간15분1초의 기록(국제 10위, 국내 5위)을 작성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10년 11월 풀코스 두 번째 완주에서 2시간10분59초로 기록을 앞당긴 정진혁은 2011년 2시간9분28초로 3번째 완주 만에 2시간 10분 벽을 넘어섰다.
한편 정진혁과 함께 신현수(23)와 심종섭(23) 등 신예들도 2시간 12분대 기록에 도전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