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후 태국 출국…13일 귀국땐 부산행
유니폼·매치볼 등 엄청난 짐…스태프 진땀
작년 K리그 클래식과 FA컵을 동시 석권한 포항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항 선수단은 8일 오후 울산 현대와 정규리그 홈 개막전(0-1 패)을 마치자마자 곧장 김해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챔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원정(현지시간 11일 오후 8시)을 위해 출국했다.
이동 내내 고역이었다. 이날 오후 9시10분 항공기에 탑승한 선수단은 좁은 좌석에서 6시간을 보내고, 9일 새벽 방콕에 도착한 뒤에도 쉬지 못했다. 이번에는 5시간의 육로 이동이 기다리고 있었다. 부리람 구단은 챔스리그 상대 팀들에 28인승 경비행기를 제공하는데, 운항 스케줄이 하루 한 번, 그것도 오후 6시가 유일해 일찌감치 포기했다. 부리람에 최대한 빨리 도착하는 게 선수들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부리람은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400km 이상 떨어진 중소 도시다.
포항 관계자는 “즉시 대처가 가능한 홈과 달리 원정은 임기응변이 어렵다. 빠짐없이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도 프런트도 만만치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부리람(태국)|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