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축구 전문가와 팬들뿐만 아니라, 대부분 구단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전북을 ‘우승 0순위’라고 한다. 알차고 짜임새 있는 전력 보강으로 새 시즌을 대비했다.
전북은 8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기나긴 레이스를 경쾌하게 시작하려면 승점 3을 확보해야 한다. 전력상 전북이 부산보다 앞선 건 사실이다.
선수단 분위기도 최고조에 달했다. 혹독했던 동계 전지훈련 중 부상으로 잠시 전열을 이탈해 있던 일부 선수들도 속속 복귀했고, 출전 채비를 끝냈다. 이기는 맛, 우승의 맛을 아는 만큼 전북은 시즌 초반부터 최대한 승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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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은 “올해는 군 입대, 이적, 은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 얼굴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사실상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됐다. 리빌딩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지만 전북 특유의 공격 본능은 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강력했고, 또 매서웠다.
후반에만 무려 3골을 뽑아내며 3-0 완승을 거뒀다. 핵심 스트라이커 이동국과 베테랑 미드필더 김남일이 빠진 상황에서 울린 승전고라 의미는 훨씬 컸다.
이날 전북의 출전 엔트리를 보면 단 한 명의 포워드(FW) 요원이 나서지 못했다.
전북 원정에서 혹독한 패배를 경험한 일본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나카무라 ¤스케는 자국 스포츠 매체들을 통해 “과거 일본에 유독 강했던 한국 대표팀의 모습을 이날 전북에게서 볼 수 있었다”며 고개를 저을 정도였다.
전북 사무국의 움직임도 분주했다. 시즌 첫 홈 경기이자, 구단의 공식 개막전이기에 만원관중을 희망하고 있다. 막바지 훈련 시간을 쪼개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구단의 홍보 활동에 동참했다. 물론 최 감독과 이동국 등 주요 멤버들도 함께 했다.
한편, 전북은 부산과 개막전 때 모기업 현대기아자동차의 ‘아반떼’ 승용차를 팬 경품으로 내놓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