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외국인선수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국프로야구사에 남을 만한 ‘레전드 외국인타자’들은 누가 있을까.
우선 제이 데이비스를 꼽을 수 있다. 데이비스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7년간(2003년 제외) 한화 유니폼을 입어 역대 최장수 외국인선수로 기록돼 있다. 외국인타자 중 통산 안타(979), 타점(591), 득점(538)의 3개 부문 1위다. 통산 타율도 0.313으로 높았고, 통산 홈런(167)에서도 역대 2위다. 수비와 주루(108도루)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임팩트만 놓고 보면 OB와 두산에서 5년간(1998∼2002년) 활약한 타이론 우즈가 가장 강력하다. 1998년 42홈런으로 당시 한국프로야구 시즌 최다 홈런(종전 장종훈 41개) 기록을 깨뜨렸고, 그해 타점(103) 1위까지 석권하며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아울러 2001년에는 올스타전과 한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는 역사를 썼다. 외국인타자 통산 홈런(174) 1위이며, 타점(510)과 득점(412)에서도 데이비스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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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삼성∼한화(2000∼2005년)를 거친 틸슨 브리또는 최장 연속시즌(6시즌) 활약한 외국인타자다. 용병 중 통산 최다안타(683) 2위에다 타점(391)과 득점(347)에서도 3위에 올라있다.
이밖에 외국인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45) 기록 보유자인 댄 로마이어(1999년·한화)와 호세 페르난데스(2002년·SK), 2000년 한국시리즈 MVP 톰 퀸란(현대·히어로즈)은 짧고 굵게 전설을 남겼다. 카림 가르시아(전 롯데·한화), 클리프 브룸바(전 현대), 훌리오 프랑코(전 삼성) 등도 잊을 수 없는 타자들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