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손흥민 공격진 위력 확인… 포백라인 대체 카드 마땅치 않아
○ 맞춰진 퍼즐
그동안 홍 감독이 골머리를 앓았던 ‘믿을 만한 원톱 부재’는 해결책을 찾았다. 우여곡절 끝에 홍 감독 부임 뒤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박주영(왓퍼드)은 전반 18분에 잡은 딱 한 차례의 슈팅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킬러 본능’을 보여줬다. 국내파 장신 공격수 김신욱(196cm·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주영과 교체돼 투입됐지만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여주진 못했다. 김신욱의 큰 키도 평균 키가 184cm인 그리스의 포백 수비라인 틈에서는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리스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러시아와 벨기에전을 위한 맞춤형 평가전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원톱은 박주영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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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선덜랜드)과 한국영(가시와)이 짝을 이룬 중앙 미드필더의 호흡도 괜찮았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경기 흐름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전방, 좌우 측면으로 긴 패스를 부챗살처럼 정확히 보내는 킥 능력을 보여줬다.
○ 다듬어야 할 퍼즐
수비라인은 좀 더 세밀한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왼쪽부터 김진수(니가타) 김영권(광저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용(울산)이 지킨 포백라인은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실점 위기를 모조리 수비라인 책임으로 돌릴 순 없다. 하지만 한국은 페널티지역 안에 상대 공격수보다 2, 3배 많은 선수가 몰려 있으면서도 여러 차례 슈팅을 허용하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송종국 MBC 해설위원은 후반 31분 8명이 페널티지역 안에 몰려 있으면서도 상대에게 슈팅을 내주자 “페널티지역 안에 수비수가 많다고 좋은 건 아니다. 우리 선수가 많으면 볼 처리를 서로 미루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홍 감독은 포백라인을 교체 없이 풀타임을 뛰게 했다. 대체 카드가 마땅치 않았을 것이다. 당초 그리스전 엔트리에 올렸던 수비 자원 중 차두리(서울) 곽태휘(알 힐랄) 황석호(히로시마)가 부상으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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