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인재경영은 신입사원 채용에서부터 차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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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인사실험이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현대카드·캐피탈은 그동안 금융권을 넘어 호텔리어, 작가, 미술 큐레이터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인재를 경력직 채용을 통해 뽑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스페셜 트랙은 회사가 추구해온 인적 다양성의 가치를 더 진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신입사원 인사실험은 ‘잡 셀링(Job Selling)’과 ‘잡 페어(Job Fair)’로도 이어진다. 신입사원 교육기간 중 약 2주 동안 먼저 잡 셀링이 진행된다. 사내 각 부서의 임직원들이 모두 나서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자기 조직의 역할과 비전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입사원은 어떤 조직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자신은 그 조직에서 어떤 역량을 펼칠 수 있는지 이해할 기회를 갖게 된다. 잡 셀링 기간이 끝나면 사내 채용 박람회 형태의 잡 페어가 진행된다. 신입사원들은 관심 부스를 찾아가 해당 부서가 원하는 직무능력을 확인하는 한편 본인의 강점과 특징을 어필하는 시간을 갖는다.
올해 처음 시행된 잡 페어에는 팀장급을 포함해 총 100여 명의 직원들이 참가해 신입사원들과 일대일 상담을 했다. 잡 셀링과 잡 페어 이후 신입사원이 원하는 부서와 현업 부서에서 원하는 신입사원이 절반가량 일치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신입사원의 80%이상이 본인이 희망하는 1∼3지망 이내 부서에 배치됐다. 회사 관계자는 “채용에 대한 관점을 바꿔 신입사원의 부서 배치에 시장 원리를 도입한 것”이라며 “신입사원과 부서가 모두 윈-윈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