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모터쇼 현장서 듣는 쓴소리 2題] “결국 소비자 부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4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한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사진)은 4일(현지 시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환경부가 추진 중인 저탄소협력부담금제도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사장은 “해외에서 ‘쉐보레’와 ‘QM3’를 수입해 판매하는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를 빼면 순수하게 국산차 회사는 (중대형차 비중이 높은) 쌍용차와 현대·기아자동차밖에 없다”며 “두 회사가 아직 준비가 덜 된 만큼 제도 도입을 연기하거나 부담금액을 줄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이 높은 쌍용차가 타격이 제일 크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통상임금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는데 통상임금 때문에 150억 원의 충당금을 쌓느라 적자로 돌아섰다”며 “올해는 통상임금으로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870억 원이나 된다”고 말했다.
제네바=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