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최고령 전남 GK 김병지, 올해도 최다출장 기록 이어가 통산득점 1위 35세 이동국도 역대 3번째 60골-60도움 노려
김병지(왼쪽), 이동국
8일 개막하는 프로축구 2014 K리그 클래식을 대변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올드보이’다. 최고령 박종환 성남 감독(76)과 이차만 경남 감독(64) 등 노장들이 사령탑으로 복귀한 데다 현역 최고령 김병지(45·전남)와 고참 이동국(35·전북) 등 노병들이 아름다운 투혼을 이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수문장 김병지는 K리그의 살아 있는 역사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641경기에 출전하며 매 경기 역대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운 그가 올해도 행진을 멈추지 않는다. 지난해 11경기에서 무실점(K리그 4위)을 기록할 정도로 젊은 선수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다. 팀이 지난 시즌 10위를 할 정도로 전력이 약해 실점률은 경기당 1.17골로 K리그 최소 실점 랭킹 27위에 처져 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은 ‘넘버 1’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병지는 개인통산 무실점 경기수도 213경기로 역대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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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에겐 또 다른 목표가 있다. 신태용(99골 68도움)과 에닝요(80골 64도움)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60골-60도움 고지에 오르는 것이다. 통산 55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으로선 올해 5개만 추가하면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동국은 내친김에 신태용 전 성남 감독(44)이 보유한 역대 최다 도움(68개) 기록도 무너뜨릴 기세다.
이동국은 팬들이 뽑은 2014년 예비 득점왕이기도 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달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실시한 ‘올해의 득점왕’ 투표에서 이동국은 470명 중 168표(36%)를 받았다. 이동국은 2009년 22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K리그 우승을 주도했다.
한편 김병지보다 1년 후배인 골키퍼 최은성(43·전북)도 플레잉코치로 노장 투혼을 이어간다. 최은성은 통산 529경기에 출전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