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진이 약한 오리온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현민을 영입했다. 평균 정도의 활약은 하고 있지만, 승부처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이현민은 “이제 나만 잘 하면 된다”며 남은 시즌 사력을 다할 각오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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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인트가드 역할 부진에 독기
“8연승 마침표 빌미 두고두고 죄송
기대 못 미쳤던 부분까지 만회할것”
KGC전 출전 10점·11AS 만점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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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드진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리온스의 주전 포인트가드는 이현민(31)이다. 174cm의 단신이지만, LG와 전자랜드를 거치면서 과감한 패스와 장신 선수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두둑한 배포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오리온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이현민을 사인&트레이드로 영입한 것도 팀을 아우르는 그의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올 시즌 이현민은 경기당 평균 6.3점-4.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기록은 둘째로 치고 승부처에서 좀처럼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달 11일 SK전에선 경기 막판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이것이 빌미가 돼 오리온스는 김선형에게 3점 버저비터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3차 연장 끝에 87-94로 패했다.
이 패배로 오리온스는 8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도 당시 경기에 대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할 정도다. 이현민은 “다들 잘 해주고 있는데 나만 내 역할을 못하는 것 같다. 그날(2월 11일)은 감독님이나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막바지까지 4위를 놓고 경쟁 중인 오리온스는 잔여경기를 모두 잡고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얻고자 한다. 시즌 막바지 일정, 나아가 PO에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야전사령관’인 포인트가드의 활약상은 두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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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