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올해 공개한 ‘구글글래스 연동 커넥티드카’ 시제품 살펴보니
좌회전, 그리고 우회전. 20여 분을 달리자 도착지가 보인다. 거래처 사무실은 낮에는 차량 진입이 통제된 구시가지 안쪽에 있다. 공영주차장에 차를 댄 뒤 구글 글래스를 다시 쓴다. 미로 같은 골목을 지나 거래처로 가는 길을 상세히 알려준다. 방향 감각이 부족하지만 구글 글래스 덕분에 헤매지 않고 약속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한다.
○ 차를 스마트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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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올해 초 스마트폰과 차량 연동 서비스인 ‘드라이브 키트 플러스’도 내놓았다. 차 안에 달린 코드에 ‘아이폰’을 연결하면 차량에 설치된 모니터로 각종 스마트폰용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기자가 직접 운전석 오른쪽에 달린 조그셔틀을 돌리자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이나 동영상, 세계 각국의 라디오 방송까지 틀 수 있었다. 인터넷 홈페이지나 집 주소 등도 검색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모니터로 볼 수 있었다. 새로 나온 드라이브 키트가 설치된 차량이면 이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빙클러 매니저는 “아직까지는 아이폰으로만 이용할 수 있지만 조만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탑재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업체들, 커넥티드 카로 한 발짝 더
벤츠는 올해 초 미국 실리콘밸리에 IT 분야를 전담하는 연구개발(R&D)센터를 열었다. 급변하는 IT 트렌드를 발 빠르게 포착해 차량에 적용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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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춘미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연결은 완성차와 IT 업계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나다=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