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한 장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제니퍼 리, 크리스 벅 감독)이 에니메이션 장르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보였다.
2일 배급사 소니픽쳐스릴리징 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1000만 315명(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했다.
또 역대 애니메이션 중 최장기간인 4주 연속 예매율 1위, 최장기간 박스오피스 1위, 설 연휴 흥행 1위 등의 기록도 달성했다.
'겨울왕국' 흥행 돌풍의 비결은 국내에서 커버열풍을 일으킨 주옥같은 영화의 OST를 들수 있다. '겨울왕국'의 '렛 잇 고'(Let it go)는 남녀노소 좋아할만한 멜로디로 각종 패러디와 이해리, 에일리 등 유명 가수들의 커버 열풍을 낳았다.
또한 자매애를 앞세운 진부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를 들 수 있다. 왕자가 한 사랑의 키스로 마법이 풀리던 극 중 수동적인 여성상을 부각하던 기존 애니메이션 여성 주인공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엘사와 안나 등 자매의 모습이 요즘 정서와 잘 맞았다는 평이다.
또한 엘사로 대변되는 소수자 인권 문제 제기도 어른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왔다는 분석도 있다. 엘사의 주제가 'Let it go'는 '그냥 그대로 둬'라는 뜻이다. 틀린 것도, 규칙도 내겐 없어. 난 자유로워라는 가사가 엘사의 모습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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