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1,2위 승점 4점차 박빙 승부3월 9일 최종 맞대결서 판가름 날 듯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개막 7연승을 달리며 초반부터 독주를 이어갔다. 6라운드(올 시즌은 5라운드)로 치러진 정규리그 최초로 5라운드에 1위를 확정했다. 정규리그를 마쳤을 때 삼성화재의 승점은 70점(24승 6패)이었고 2위 현대캐피탈은 58점(18승 12패)에 불과했다. 여유 있게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2연승을 거두며 올라온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을 3연승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현대캐피탈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현대캐피탈은 25일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해 55점(19승 7패)을 만들었다. 같은 수의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불과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은 것.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석진욱(러시앤캐시 수석코치)과 여오현(현대캐피탈)이 수비 라인에 버티고 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안 된다.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만 해도 선수들이 잘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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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3위 자리를 놓고는 대한항공(승점 41점·13승 13패)과 우리카드(39점·14승 11패)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우리카드가 한 경기를 덜 치렀기에 누가 앞선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7개 구단이 팀당 30경기(5라운드)를 치르는 올 시즌에는 2, 3위가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단, 3위와 4위 팀의 승점 차가 3점 이내면 단판으로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신 감독은 “사령탑으로선 피가 마르지만 1, 2위는 물론이고 3, 4위 경쟁도 예측할 수 없어 팬들은 즐거울 것이다. 이변이 없는 한 9일 현대캐피탈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정규리그 우승 팀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26일 구미 방문경기에서 올 시즌 2승 2패로 팽팽했던 LIG손해보험을 3-0(25-20, 25-19, 25-19)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과의 승점 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