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적응위한 건강체크 요령
전문가들은 유치 관리에 소홀하면 영구치도 건강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입학 전 남자 아이가 치아 상태를 검진받고 있다. 한림대의료원 제공
아이가 갖고 있는 질환 미리 확인하세요
이 시기 아이들에게는 중이염도 흔하다. 감기나 홍역 등을 앓은 뒤에도 중이염이 생길 수 있다. 중이염을 심하게 앓으면 청력에 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청력검사를 미리 받는 것이 좋다. 만약 당신의 아이가 갑자기 텔레비전 소리를 높여서 보거나, 여러 차례 불러도 반응이 없다면 반드시 청력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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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배변 습관도 미리 체크해봐야 한다. 이 시기 아이들은 놀이에 집중하다가 화장실에 가는 걸 잊어버리거나 참는 경우가 많다. 또 입학 후엔 학교 화장실이 익숙하지 않아서 변을 참는 아이가 일시적으로 많이 생긴다. 성태정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한 번 잘못 든 배변습관은 고치기 어렵다”며 “입학 전에 규칙적인 배변습관과 공중 화장실 사용법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기적인 시력검사로 시력관리
아이의 시력이 떨어지면 입학 후 학습과 운동에 큰 지장을 받는다. 다음 달 입학을 앞둔 한 남자 아이가 병원에서 안과 검사를 받고 있다. 한림대의료원 제공
사람의 시력은 6∼9세에 완성된다. 그런데 이때 근시, 원시 등 굴절 이상이나 사시, 눈꺼풀 이상이 나타나 정상 시력이 안 나오면 아무리 애를 써도 시력을 회복하지 못한다. 신재호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적어도 생후 6개월, 세 살, 입학 전 세 번은 필수적으로 안과검진을 받아야 한다. 만약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면 6개월에 한 번은 적절한 도수로 안경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가성근시와 진성근시를 잘 구별해 안경을 처방받아야 한다. 가성근시란 일시적으로 먼 곳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먼 곳이 안 보이는 진성근시와는 구분된다. 그래서 가성근시임에도 안경을 쓰면 근시로 아예 굳어질 수 있다. 가성근시일 경우 약물 요법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유치 관리가 영구치 건강 좌우
초등학교에 입학 시기는 영구치가 나는 시기다. 보통 어차피 뽑는다는 생각에 유치 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만약 유치에 생긴 충치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나중에 심각한 신경통을 유발할 수 있다. 오소희 한림대성심병원 치과 교수는 “염증이 유치 뿌리까지 진행되면 유치 아래에 있는 영구치까지 침투해 영구치 모양 형태가 변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가 너무 많이 썩었거나 외상 때문에 유치를 미리 뽑으면 부정교합이 생길 가능성도 커진다. 이 경우 유치를 뽑아낸 자리에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유지하는 장치를 끼워서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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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에 좋은 식품·한약 통해 면역력 강화
3월 초봄 날씨는 여전히 쌀쌀하다. 그래서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장규태 강동경희대 한방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폐를 건강하고 따뜻하게 할 수 있는 대추, 찹쌀, 마, 연근 같은 음식을 꾸준히 먹이거나 적당한 한약을 복용하여 면역 기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는 차가운 음식을 피하고 황기를 꾸준히 달여 먹이거나 호두를 먹이면 폐의 기운을 보할 수 있다. 그리고 만성편도선염과 기침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는 토마토를 함께 끓인 흰목이버섯 토마토 수프나 마늘생강차도 좋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서영석 인턴기자(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