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기 힘든 103년 만의 절경” 강릉시-강원도 등 관광객 유치 홍보 나서
강원 강릉시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경포호 설경. 경포호는 강릉 바닷가에 있는 석호로 주위에 경포대, 해운정, 경포해변 등이 있다. 강릉시 제공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로 큰 타격을 입은 강원 동해안의 경기를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6∼14일 9일 동안 최고 110cm의 눈이 쌓인 데다 제설작업이 장기화되면서 그동안 횟집과 숙박업소, 관광지 등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그러나 군경과 자원봉사자들까지 제설에 동참하면서 산간과 골목길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로는 정상 소통이 가능해졌다.
동해안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강릉시는 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호소문을 통해 “이번 폭설로 강릉은 관광객 감소와 경기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소복이 눈이 쌓인 겨울바다에서의 커피 한 잔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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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도 23일 오후 최문순 지사 공관에서 동해안 관광활성화 및 경제 살리기 긴급 현안회의를 열고 ‘Go East(가자 동해안으로)!’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27일부터 4일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내나라 박람회’에 ‘Go East!’ 홍보전단지를 배포하고 정부 및 전국 유관기관에 ‘관광지 정상 운영’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또 다음 달 1개월 동안 정부서울청사 전광판을 통해 강원도 설경 영상을 홍보하고 SNS와 도·시·군 관광홈페이지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강원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동해안 관광하기 운동’도 전개한다.
최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16일부터 ‘동해안의 설경을 구경하러 와 달라’는 글을 계속 올리고 있다. 그는 23일 “가자 겨울왕국으로, 동해안으로. 최고의 설경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오세요. 눈 치우는 데 함께하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이제는 놀러와 주시는 것이 자원봉사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