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마라톤 참가 황승환씨
황 씨는 재활전문병원을 짓는 푸르메재단을 돕기 위해 10km에 출사표를 낸 가수 션과 산악인 엄홍길 대장 등 명사들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푸르메재단은 3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착공하는 ‘푸르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서울 챌린지 10km’를 자선 레이스로 삼고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재단은 홈페이지(www.purme.org)에 기적의 달리기란 뜻의 ‘미러클 런’ 코너를 마련해 기금을 모으고 있다. 엄 대장 등 명사들은 “제가 달릴 테니 기부금으로 응원해주세요”라고 선언한 뒤 달리는 사람과 응원하는 사람이 함께 돈을 내는 방식으로 기금을 모으고 있다. 각자 200명에게 2만 원씩의 후원금을 걷고 있다.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선수로 활약하다 부상으로 꿈을 접은 황 씨는 군대를 다녀와 ‘늦깎이’로 대학에 입학한 뒤 장애인들을 지도하면서 자원봉사와 기부에 관심을 갖게 됐다. 지난해에는 개인적으로 ‘바이시클 프로젝트 1% 나눔’ 행사를 진행해 푸르메재단에 420여만 원을 기부했다. 전국을 자전거로 여행하며 자원봉사를 했고, 자신의 뜻을 지인들은 물론이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도 전달해서 모은 돈이다. 3개월 전 여행사에 입사한 황 씨는 향후 30년간 월급의 1%를 기부한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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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김재성 더착한커피 팀장과 김소용 한국문화교육진흥회 지부장 등 재단의 후원자들이 속속 자선 레이스에 출사표를 내고 있다. 서울 챌린지 10km 참가 모집은 28일 마감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