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형 상가
스트리트형 상가는 거리를 따라 늘어선 1, 2층의 낮은 상가를 뜻한다. 걸으면서 쇼핑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카페거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경기 용인시 보정동 카페거리, 경기 성남시 백현동 카페거리도 스트리트형 상가를 중심으로 테마거리가 형성됐다.
‘몰 상가’ 저물고 ‘스트리트 상가’ 뜬다
스트리트형 상가의 또 다른 장점은 개방감이 높다는 점이다. 상가에 테라스를 접목해 쇼핑만이 아닌 휴식과 오락, 문화 등 다양한 활동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기존의 몰형 상가는 점포 밀집도가 높아 동선이 짧긴 하지만 지나치게 답답하게 배치돼 개방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지난해 9월 현대산업개발은 스트리트형 상가 ‘위례1차 아이파크 애비뉴’를 분양 한 달 만에 완판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목이 좋은 자리에는 준공되기 전 이미 1억 원 가까이 웃돈이 붙었다”고 말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스트리트형 상가가 밀집한 곳은 유동인구가 많고 동선이 편리해 상권 형성이 비교적 잘 된다”면서 “다만 투자하기에 앞서 운영주체와 시공사의 관리능력, 책임감, 신뢰성 등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스트리트형 상가 분양 나서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에 들어서는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의 상가인 ‘H-Street’(조감도)를 분양한다.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는 문정지구 내 미래형 업무단지의 ‘슈퍼블록’으로 불리는 6블록에 들어선다. 여기에 조성되는 H-Street는 컬처밸리층과 지상층 상가 연면적만 1만9463m²에 이르며 총 156개 점포로 이뤄진다.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짓는 ‘광교 월드스퀘어’ 상가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만6184m²로 구성된다. 이 상가는 유럽풍의 타원형 로드 상가로 광장 중심에 호수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2016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 컨벤션센터, 도심공항, 롯데아울렛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대우건설은 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의 상가인 ‘강남역 센트럴 애비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층에 연면적 1만3000여 m² 규모다. 몰형과 스트리트형 상가의 장점을 결합해 360도 4개면에 점포를 배치했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의 환승역인 강남역 바로 앞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SK건설은 서울 성북구 삼선동 ‘삼선 SK뷰’의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지상 1층에 연면적 3548.38m² 규모로, 바로 입점할 수 있다. 3.3m²당 1050만∼1600만 원이었던 최초 분양가를 3.3m²당 940만∼1400만 원으로 조정했다. 모든 점포가 단지 입구부터 스트리트로 조성됐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역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