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인근 웹툰 ‘반짝반짝 컬링부’ 올림픽 열기 타고 뒤늦게 인기
웹툰 ‘반짝반짝 컬링부’ 속 경기 장면. 다음 만화속세상 제공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은 컬링 강국 일본, 러시아, 미국을 잇달아 꺾으며 인기를 모았다. 4강 진출 실패로 경기는 끝났지만, 대신 국내 유일의 컬링 만화 ‘반짝반짝 컬링부’가 아쉬움을 달래려는 팬들 덕분에 뒤늦게 인기를 얻고 있다.
곽인근 작가의 데뷔작인 ‘반짝반짝…’은 2010년 1월부터 4개월간 인터넷 포털 다음 ‘만화속세상’에 26회 분량으로 연재됐던 웹툰. 최근 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짝반짝…’의 하루 평균 조회수도 3000건에서 지난 11일 일본과의 첫 경기 후엔 수십만 건으로 치솟았다. 다음 관계자는 “컬링 중계를 보던 시청자들이 컬링 규칙을 검색하다가 이 웹툰을 발견하고 입소문을 냈다”고 전했다.
현재 웹툰 ‘아빠는 변태중’을 연재하고 있는 곽 작가는 “2009년 웹툰 공모전에 참가하려고 소재를 고민하다가 국내의 만화 소설 영화에서 한번도 다루지 않은 컬링을 택하게 됐다”며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쯤 컬링이 관심을 모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빨리 인기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