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사설통해 엔低정책 비판
‘이제는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배울 차례.’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일본을 교사에, 한국을 학생에 비유하면서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엔화 약세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일본에 주는 교훈’이라는 제목의 14일자 사설에서 “아베 총리의 경제개혁 방향은 엔화 약세와 구시대적인 경기부양책에 의존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는 세계 13위 경제국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좀 더 관심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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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가 취임 직후부터 대대적인 엔화 약세 정책을 펴면서 일본 기업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 기업들이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한국 기업들은 지난해에도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며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어 “이제 애플의 주요 경쟁 회사가 일본 기업이 아닌 삼성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