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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北이 상봉행사 약속안하면 무산도 감수”

입력 | 2014-02-14 03:00:00

1차 접촉 결렬후 北 “다시 만나자”
北 ‘김정은메시지’ 들고 14일 재접촉




정부는 20∼25일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해 ‘북한이 행사 진행을 보장하는 확실한 약속을 하지 않으면 상봉단을 금강산에 보낼 수 없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런 확약을 하지 않으면 상봉 행사 무산도 감수하겠다는 방침인 셈이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13일 “상봉 행사는 반드시 20∼25일에 열어야 한다”며 “24일부터 시작되는 키리졸브 기간에도 상봉 행사를 진행한다는 북한의 명확한 확약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상봉 행사 뒤로 연기하라’는 북한의 주장에는 어떤 타협이나 절충안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접촉(회담)에서 한국 측이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20∼25일) 뒤로 연기하라’는 북한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자 북한 측 대표단은 ‘올라가 그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북한 측 대표단은 13일 “다시 만나자”는 뜻을 한국에 보내왔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를 다시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남북 고위급 2차 회담이 14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북한은 고위급 접촉 수석대표인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명의의 회담 속개 제의 통지문을 김규현 대통령국가안보실 제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앞으로 보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정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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