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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르윈스키는 자아도취 빠진 미치광이”

입력 | 2014-02-12 03:00:00

16년전 성추문 당시 원색적 비난… 절친한 친구와 통화내용 공개돼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사진)이 남편의 성추문 상대였던 모니카 르윈스키를 ‘자아도취에 빠진 미치광이(narcissistic loony tune)’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온라인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클린턴 전 장관이 대통령 부인이던 1998년 9월 친구 다이앤 블레어와의 통화에서 르윈스키 스캔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으며 이렇게 비난했다고 10일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나의 둘도 없는 친구’라고 불렀던 다이앤 블레어는 아칸소대 정치학 교수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클린턴 부부와 가깝게 지내왔다.

당시 클린턴 전 장관은 “남편의 행동은 엄청나게 부적절했지만 이는 실질적 의미의 성관계가 아니었다. 또 두 사람이 합의해 일어난 일”이라며 남편 역성을 들었다. 이어 그는 “대통령직의 고독함과 복잡다단한 정치 현실이 성추문 사건을 만들었다. 내가 아내로서 역할을 다 못했던 점도 있다”고 털어놨다.

다이앤 블레어의 남편인 짐 블레어가 2000년 사망한 아내의 일기장과 메모 등 개인 문서를 아칸소대 도서관에 기증하면서 이런 사실들이 알려졌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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