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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충북][강원]“불금과 만난 대보름… 뭐하실 건가요?”

입력 | 2014-02-12 03:00:00

지역별 다채로운 행사




대전 중구의 대표적인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13일 오후 무수동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대전 중구청 제공

갑오년 ‘청마(靑馬)의 해’ 정월대보름(14일)이 다가왔다. 충청 대전 강원지역에서 액운을 막고 소원 성취를 비는 다양한 전통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 대전 충남


대전 중구의 대표적인 정월대보름 행사인 무수산신제와 토제마짐대놀이가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수동 유회당 종가 앞에서 열린다. 오전에는 무수동 운람산 중턱에서 태평성대와 마을의 안녕, 주민 화합을 기원하는 오방토제마 봉안 산신제가 열리고 마을을 돌며 지신밟기 행사가 진행된다. 오후에는 소원 성취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보름음식 나눠먹기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무수동산신제 보존회 김길관 회장은 “예로부터 산신제를 정성껏 지내며 옛것을 소중히 지켜가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있어 무수동이 마을 이름 그대로 근심 없는 마을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13일 오후 2시부터 보문오거리에서 한절골당산제가, 14일 오전 11시부터는 버드내거리제가 유천2동 주민센터 앞에서 펼쳐진다.

14∼16일 충남 공주시 한옥마을에서는 부럼 깨기, 딱지치기, 구슬놀이, 새총놀이, 자치기, 팽이 돌리기 등 다채로운 전통놀이 체험이 마련된다. 또 치산공방 이상근 명인이 무료로 토정비결도 봐 준다. 한옥마을 숙박객을 대상으로는 올해의 소원을 적어 객실 문 앞에 걸어두는 소원문 쓰기 행사도 진행한다.

○ 충북


14일 오후 6시 청주시 상당구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는 청주청년회의소 주관으로 ‘남석교(南石橋) 답교놀이’가 열린다. 일제에 의해 땅속에 묻힌 남석교 모형을 만들어 놓고 답교놀이를 재현하는 것. 예로부터 청주에서는 정월대보름에 자신의 나이만큼 남석교 위를 오가면 액을 쫓고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전해져 왔다. 그러나 1920년 일제의 도시계획 정비로 이 다리가 땅속에 묻히며 답교놀이도 사라졌다. 15일 오후 2시 정북동 토성에서는 ‘정월대보름 연날리기 달집태우기’를 한다.

14일 오전 10시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마티마을에서는 탑신제(塔神祭·충북도 민속자료 1호)도 재현된다. 마한시대부터 전해오는 탑신제는 마을 어귀의 원추형 돌탑(높이 5m, 지름 5m) 앞에 모여 주민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행사.

13일 오후 2시에는 청주 중앙공원에서 달집 점등 등의 행사가 펼쳐지는 ‘정월대보름 도민화합 소망기원 축제’가 열린다. 충주 중원민속보존회는 15일 오후 2시 충주 충의동 누리장터에서 ‘2017년 전국체육대회 성공기원 지신밟기 행사’를 연다.

○ 강원


영동지역에 내린 폭설의 불똥이 정월대보름 행사로 튀었다. 눈 피해가 속출하고 복구 작업이 한창인 터라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13, 14일 예정돼 있던 건금마을 용물달기와 갑오면 강릉망월제, 경포동 망월제 등 3개 행사가 전격 취소됐다. 다른 동해안 시군과 주민들도 대보름 행사 개최 여부를 논의하고 있어 행사 취소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영서지역에서는 예정대로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14일 원주시 회촌 달맞이광장 일대에서 제22회 ‘회촌 달맞이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쥐불놀이, 굴렁쇠 굴리기, 윷점보기 등 민속놀이가 펼쳐지고 회촌 대동놀이, 달맞이 소원 빌기, 길놀이, 달집태우기, 국악 공연 등이 이어진다. 양구에서는 14일 국토정중앙점과 레포츠공원 일대에서 ‘제14회 국토정중앙달맞이축제’가 열린다. 초청 가수와 풍물패, 정중앙전통소리보존회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 / 이기진 / 이인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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