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값 줄줄이 올라… 라면도 들썩
과자, 빵, 음료수 가격이 고삐 풀린 듯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7일 삼립식품은 총 175개 빵 제품의 가격을 이달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평균 인상 폭은 6.4%로, 싱그러운 아침 우유빵(1500원), 정통크림빵(800원) 등 주요 제품 가격이 100∼200원 오른다. 삼립식품은 호빵을 포함해 가격을 동결한 제품도 많다고 설명했다.
크라운제과도 이달 생산분부터 7개 제품의 가격을 7.1∼10% 인상한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빅파이는 2800원짜리가 3000원으로 오른다. 콘칩과 버터와플도 100∼200원 비싸진다.
이에 앞서 6일엔 농심이 ‘국민과자’로 불리는 새우깡 가격을 10% 인상한 것을 포함해 과자와 음료수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 말부터 한두 달 사이에 칠성사이다(롯데칠성)와 코카콜라, 빼빼로(롯데제과), 에이스(해태제과)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라면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농심이 라면 값을 올릴 기대가 높아졌다며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